HYPERCORTEX

'Culture/- Book'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8/03/28 신간 [컨버전스 컬처]를 위해 보내주신 추천평~ (6)
  2. 2008/03/26 출간 소식 안내 - 컨버전스 컬처가 번역되었습니다! (19)
  3. 2007/09/12 인터넷과 아시아의 문화연구, 드디어 출간! (28)
  4. 2007/02/02 김익현 님의 [블로그 파워] 中에서 (8)
  5. 2007/01/09 CSS 마스터 전략 (8)
  6. 2006/12/17 Everyware: The dawning age of ubiquitous computing (9)
  7. 2006/05/09 날씨 좋은 날 책 한 권? - 언니네 방 (6)
  8. 2006/03/01 우울한 열정 (7)
  9. 2006/02/10 월간 web 2월호의 블로그 특집 (6)
  10. 2005/12/05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9)

신간 [컨버전스 컬처]를 위해 보내주신 추천평~

지난 포스트에 소개드렸던 것처럼, [컨버전스 컬처]가 출간되었습니다.
축하의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또한, 많은 분들께서 추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글부터는 (책과 상관없이) 미디어 컨버전스에 관해 논해보기로 하죠. ;)


◎ 국내 추천평

“이 책은 컨버전스 시대에 미디어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공중파 방송에서부터 인터넷과 게임 산업에 이르기까지, 최근 미국 대중문화의 안팎에서 출현했던 변화의 흐름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뉴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개인의 참여와 협업이 확대되면서, 대중문화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미디어 컨버전스의 시대에는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와 같은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 극단적이거나 단편적인 주장을 하기보다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읽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IT 기술 및 문화의 등장이 가져온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풀뿌리 권력과 민주주의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뉴 미디어와 올드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 모두를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 책은 <매트릭스>, <해리포터>,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흥미로운 사례들을 바탕으로 기술과 문화의 마주침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속화되고 있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다가올 소셜 컴퓨팅(social computing)의 시대를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 한상기, Opinity AP 대표이사 및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


◎ 해외 추천평

“운영 체제(operating system), 즉 앞으로 사람들이 만들어 갈 플랫폼(platform)에 한걸음 다가간 극소수의 책들 중 하나이다. 심지어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이 서술하는 문화만큼이나 놀랍고, 독창적이고, 위트가 넘친다. 오늘날의 대중 문화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책을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감사하게도, 이토록 재미있는 책은 의무라고 강요할 필요가 없겠지만.”
– 스티븐 존슨, <바보상자의 역습> 저자

“헨리 젠킨스를 읽기 전까지는, 내가 21세기의 대중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 브루스 스털링, 작가, 블로거, 전략가

“헨리 젠킨스는 내가 그동안 기다려왔던 21세기의 마샬 맥루한이다. 과거 ‘전자 미디어’ 시대에 맥루한이 예상했던 세계는, 오늘날의 다-대-다(many-to-many) 소통이 일어나고, 컨버전스가 실현되고, 리믹스되고, 매쉬업되고, 늘 접속되어 있는, 디지털 모바일 미디어 환경 환경에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당신이 부모이고, 학생이고, 교육자이고, 대중문화의 창조자 혹은 소비자이고, 기업가이고, 또는 미디어 업계 종사자라면, 컨버전스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헨리 젠킨스를 읽고 난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 하워드 라인골드, <참여 군중> 저자

“나는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헨리 젠킨스는 뉴 미디어가 올드 미디어와 어떻게 교차하는지, 그리고 팬들의 상상에 어떻게 점점 더 강력한 방식으로 개입하는지에 대한 매력적인 설명을 제공해준다. 교육자, 미디어 전문가, 정책 입안자, 그리고 부모들은 <컨버전스 컬처>가 매우 생생하고도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존 실리 브라운, (前) 제록스 수석 연구자, 제록스 PARC 책임자

“헨리 젠킨스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어떻게 뉴 미디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바꾸어 나가는지에 대한 다른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현실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욱 낯설고 흥미진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갖는 사회적 함의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 윌 라이트, <심시티> 및 <심즈> 기획자

출간 소식 안내 - 컨버전스 컬처가 번역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글을 쓰네요.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이제서야 조금씩,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밀린 소식들을 차근차근 전해드려야 할텐데, 그 중의 첫번째가 바로 [컨버전스 컬처]의 번역 소식입니다. (그동안 이 책을 번역중이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번역 과정에서 여러가지 개인적 사정이 있어, 시간도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우여곡절도 많았던 책이라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출간을 축하하며!!! 다들 축하해주실거죠?! ^-^

책에 관한 이야기들은 내일부터 풀어나가기로 하고, 오늘은 간단한 소개글과 목차를 올려두는 것으로 대신할게요. (하지만 앞으로 이 책과 엮여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계속 올릴테니, 채널 고정!)

[목차]

머리말: 컨버전스의 제단 앞에 경배를!

1. <서바이버> 스포일러 쓰기: 지식 커뮤니티의 해부
2. <아메리칸 아이돌>에 빠져들기: 우리는 어떻게 리얼리티 쇼에 설득 당하는가
3. 오리가미 유니콘을 찾아서: <매트릭스>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4. 쿠엔틴 타란티노의 <스타워즈>?: 풀뿌리 창작이 미디어 산업을 만나다
5. 왜 "헤더"는 글을 쓸 수 있는가: 미디어 문해력과 <해리포터> 전쟁
6. 민주주의를 위한 포토샵: 정치와 대중 문화의 새로운 관계

결론

(최근의 재미있는 사례/트렌드/현상들을 다루는 케이스 스터디들입니다. 워낙 사례 자체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컨버전스 문화, 미국 대중 문화, 혹은 사이버컬처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분들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해외의 추천평들]

“운영 체제(operating system), 즉 앞으로 사람들이 만들어 갈 플랫폼(platform)에 한걸음 다가간 극소수의 책들 중 하나이다. 심지어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이 서술하는 문화만큼이나 놀랍고, 독창적이고, 위트가 넘친다. 오늘날의 대중 문화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책을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감사하게도, 이토록 재미있는 책은 의무라고 강요할 필요가 없겠지만.”
- 스티븐 존슨, <바보상자의 역습> 저자

“헨리 젠킨스를 읽기 전까지는, 내가 21세기의 대중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 브루스 스털링, 작가, 블로거, 전략가

“헨리 젠킨스는 내가 그동안 기다려왔던 21세기의 마샬 맥루한이다. 과거 ‘전자 미디어’ 시대에 맥루한이 예상했던 세계는, 오늘날의 다-대-다(many-to-many) 소통이 일어나고, 컨버전스가 실현되고, 리믹스되고, 매쉬업되고, 늘 접속되어 있는, 디지털 모바일 미디어 환경 환경에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당신이 부모이고, 학생이고, 교육자이고, 대중문화의 창조자 혹은 소비자이고, 기업가이고, 또는 미디어 업계 종사자라면, 컨버전스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헨리 젠킨스를 읽고 난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 하워드 라인골드, <참여 군중> 저자

“나는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헨리 젠킨스는 뉴 미디어가 올드 미디어와 어떻게 교차하는지, 그리고 팬들의 상상에 어떻게 점점 더 강력한 방식으로 개입하는지에 대한 매력적인 설명을 제공해준다. 교육자, 미디어 전문가, 정책 입안자, 그리고 부모들은 <컨버전스 컬처>가 매우 생생하고도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존 실리 브라운, (前) 제록스 수석 연구자, 제록스 PARC 책임자

(국내 추천평은 다음에 올릴게요! ^-^)


[간단한 책 소개]

[컨버전스 컬처]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지도그리기이다.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교차하는 지점, 풀뿌리(grassroots) 미디어와 기업형 미디어가 충돌하는 지점, 그리고 미디어 제작자들의 권력과 소비자들의 권력이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지점.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미디어 연구자들 중의 하나인 헨리 젠킨스는, 뉴 미디어 과잉의 시대에 미디어 컨버전스에 따라 일어나는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우리를 <서바이버> 스포일러들의 신비한 세계로 데려간다. 그곳에서는 열성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이 "스포일러"를 쓰기 위해 자신들의 지식을 끌어모으고 함께 협업하고 있다. (제 1 장) 또한 그는 우리에게 <해리포터> 팬들이 그들만의 호그와트 이야기를 쓰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이 때문에 워너 브라더스의 책임자들은 그들의 프랜차이즈의 통제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제 5 장) 그는 또한 <매트릭스>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수의 미디어 채널을 넘나들며 이야기의 편린들을 추적하고 재구성하고 끼워맞추는 새로운 세계가 창조된 것이다.

헨리 젠킨스는 컨버전스를 둘러싼 투쟁으로 인해 미국 대중 문화의 모습이 재정의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다양한 채널을 가로질러 콘텐트를 관리함으로써 그들의 매출을 올리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탈중심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생겨나게 될 방송사들의 통제가 사라진 자유로운 공론장을 그리고 있다. 때로는 기업의 움직임과 풀뿌리들의 움직임이 서로를 강화함으로써, 미디어 제작자들과 소비자들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그리고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반면 때로는 이 두 권력이 충돌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미디어 컨버전스의 다양한 양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인터넷과 아시아의 문화연구, 드디어 출간!




인터넷과 아시아의 문화연구
 

10점


조한혜정, 김정희원, 황상민 외

연세대학교출판부
2007년 9월

조만간 저의 두 번째 책이 나올 예정이라고, 몇 차례 말씀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소식을 일찍 들으셨던 분도 계실 거에요. 제가 최종 원고를 넘긴 것이 무려 1년 2개월 전이거든요. 초고는 그보다 훨씬 전에 완성했구요.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출간이 늦어졌답니다. (타이밍이 중요한 주제들인지라, 많이 아쉬운 마음이에요...) 그동안 출간을 위한 관련 작업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발간되고 나니, 뿌듯한 심정이네요. 마치 자식을 낳은 기분이랄까요.

^-^;

상대적으로 글을 쓴지 조금 오래되었기 때문에, 출간 직전에 몇 군데 현황이나 정보를 업데이트 하긴 했지만, 크게 고칠 수는 없어서 결국 각주로 "2005 - 2006년도"에 작성된 글임을 염두에 두어달라는 양해의 메시지를 넣었어요. 하지만 주요 논지는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특정 사이트들을 주요 연구 필드로 삼았으나, 다른 곳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돌이켜 보면, 제 글이 출판사에 묶여있던 1년 2개월 동안 비슷한 글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지요.

제 글은 싸이월드(와 블로그), 즉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얻고 있으며 왜 하는가에 대한 분석, 그리고 어떤 새로운 움직임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소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글의 중간에 "실시간 친밀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좀더 발전시켜서 하나의 또 다른 논문으로 낼 계획입니다. (국내는 아니고 해외 저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 관계, 친밀성의 문제를 연구하면서 최근의 변화를 좀더 거시적인 층위에서 이론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여전히 공공적인 작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는 Creative Commons이지요.

이 글을 쓰던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라면, 그동안 싸이월드를 통해 교환되는 "관심(attention)", 그리고 인터넷 공간을 꿰뚫고 있는 원리인 "상호성(reciprocity)"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오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관심"을 분석하고 이론화하기 시작했는데, 2006년 가을에 [관심의 경제학]이라는 책이 나오더군요. 제가 혼자서 쓴 이야기가 거의 다 들어가 있어서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부터 관심경제(주목경제) 같은 이야기만 나오면 살짝 비뚤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차마 뭔가 쓴게 있었다는 얘기는 못하고...) 물론 이런 개념이야 예전부터 있었고, 원서는 2002년도에 나온 것이지만, 솔직히 저는 2002년도에는 저런 책이 있는지조차 몰랐거든요. 뒤늦게 같은 내용이 이미 있음을 발견하고 나니, 제 논지를 더 이상 develop시키지 않게 되더라구요. 다른 글들을 보기 전에 혼자 착안하고 구상중이던 것이었는데... 이미 좋은 책이 나와있어서. 그래서 그냥 이 책을 참고문헌으로 인용하는 것으로 잠정 중단. 실은 공부하다 보면 그런 경우가 너무 많죠?! ^-^;;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밌어보이지 않나요~?!)

조한혜정
인터넷 시대의 문화연구: 주체, 현장, 그리고 새로운 '사회'에 대하여

김정희원
창조적 공공재와 새로운 시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황상민
사이버상의 청소년 놀이문화와 학습: 싸이월드와 메이플스토리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며, 무엇을 배우는가?

박건하
PC방에서 프로게임리그까지: 게임 폐인의 프로게이머 되기

윤태진
한일 대중문화와 인터넷: 사이버 공간을 통한 문화 교류의 경험

김학실, 이충한
사이버 J-도라마: 인터넷상의 일본 드라마 소비 주체와 유통의 메커니즘

김현미
디지털 포르노그래피: 폭력과 욕망 사이

이충한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의 음악 소비: 음악상품의 탈물질화와 공유화에 대한 소고

* 혹시 책을 구입하신 분들이나 구입할 예정이신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김익현 님의 [블로그 파워] 中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 파워

김익현 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5년 11월



"저술작업을 하면서 접하게 된 수많은 블로그들은 필자의 짧은 지식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GatorLog, hochan.net, Hypercortex, 리드미파일, 옛날다방, 김중태문화원 같은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깊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나는 이들이 한국의 블로그 공간을 이끌어가는 선구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서문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다."

김익현 기자님의 저서들 중 한권인 [블로그 파워] 서문, 7페이지에서 인용했습니다. 저 위에 있는 Hypercortex가... 저 맞죠?! (설마 또 다른 블로그가 있는 건 아니겠죠...? ㅋ) 최근 저서인 [웹 2.0 시대의 온라인 미디어]에서는 참고 문헌으로 제 글을 인용해주셨더군요. 비매품인 책이라 구입해서 읽어볼 수는 없었지만... 다른 분이 갖고 계신 책을 살짝 염탐했습니다. ^-^;

이 기회를 빌어, 제 블로그의 글들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하며, 서로 배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꾸벅. (*__)

CSS 마스터 전략


고급 웹 표준 사이트 제작을 위한
CSS 마스터 전략

Andy Budd, Cameron Moll, Simon Collison 저
박수만 역

에이콘 출판사
2006년 12월



2006년 송년회를 겸했던 "더블트랙 브런치 모임 (일명 CSS Mastery Party 또는 CSS 마스터 전략회의)" 때, 역자이신 박수만 (a.k.a 만박) 님께 받은 책입니다. 세심한 자필 메시지가 들어간 속표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새해맞이 덕담이신지, 좋은 말씀만 해주셨더군요~^-^ 이미 인사드렸지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래간만에 뵙는 만박 님은, 더 젊어지신 것 같던걸요?! 워낙 동안이시지만. 본래는 감사의 뜻으로라도 모임 후기를 꼭 올리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버려서 그만, 이렇게 책에 대해서만 글을 쓰고 있네요. ^-^;

제가 워낙 무지한 관계로, 지금은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을 먼저 읽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고, "웹 표준을 따르면서 보기에도 좋은 내 블로그"를 운영해보자는 소박한 바람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어요. 내 공간만이라도 마음 먹은 대로 만들어보자는 다짐?!

실은 이 블로그도 웹 표준을 준수(!)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탄생된 곳이기는 합니다. 제 블로그 우측 하단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 그런데 처음과 달리, 지금은 validator를 통과하지 못한답니다. 이 블로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바로 태그 때문인데요. 한글 태그를 입력하면 표준에 어긋난 것으로 간주되는 바람에. 흑. 그래서 처음에는 태그를 모두 영어로 붙일까, 하는 고민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또한 이 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고려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도 한글 태그를 입력할 때마다 느끼는 이 찝찝한 감정은... (한글도 표준 해주면 안되나요~ㅋ) (댓글을 보니, 한글 때문이 아니라고 하네요!)

요즘 에이콘에서 나온 시리즈 도서들을 읽는 분들이 주위에 참 많습니다. 어딜가도 놓여있더라구요. 보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웹 표준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날 것이니, 그동안 노력하셨던 많은 분들께서도 밝은 전망에 뿌듯해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동참!!! ^-^

Everyware: The dawning age of ubiquitous computing


Everyware  (Amazon 바로가기)
: The dawning age of ubiquitous computing

Adam Greenfield

Peachpit Press
March 10, 2006

* 불어판이 곧 출간된다고 합니다.


저자인 Adam Greenfield와는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Ci'Num 에 참석하면서 처음 만났습니다. 공식 프로그램이 시작되던 첫날 아침, 다같이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했는데... 아마도 저의 건방진(?) 발언이 인상깊었던지, 그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건넸던 기억이 납니다. 제게는 그를 만난 것이 Forum 참석의 큰 수확이었어요. 정말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쿄에서의 만남 이후로 저자와는 서울에서도 다시 만났고, 지금도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실은 제가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을 돕고 있습니다. G모 출판사와 잘 되지 않아서, 다른 출판사를 알아보고 있어요. 어느 출판사가 좋을까요?) 그런데 얼마 전에 Adam Greenfield와 그의 부인 Artist Nurri Kim으로부터 소포가 왔습니다. 선물과 함께 Everyware 두 권을 보냈더군요. 지난 여름에 이미 이 책을 저자 사인과 함께 선물받았으니, 지금 제게는 총 세 권이 있는 셈입니다.

이번에 받은 Everyware 두 권은, "to do whatever you want with"라는 메시지와 함께 왔답니다. 그래서 베개로 쓸까...하는 것은 아니고, 이 책에 관심을 가질 만한 분들께 선물로 드리면 되겠지요. 한 부는 FON Korea 대표이신 (사실은 인터넷기업협회 회장님이시기도 한) 허진호 박사님께 드리면 좋을 것 같고, 나머지 한 부는? ubicomp나 smart applications에 관심 갖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분께 드려야 할지...? 일단은 평소에도 원서를 즐겨 읽으시는 분이어야 할텐데요. 혹시 관련된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 있나요? 아니면 책 번개라도 할까요? (앗,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김창준 님 생각남...ㅋㅋ 이런이런! 혹시 정말로 이 책을 받고 싶은 분이 계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사서 드릴게요. -.-;;)

덧글)
그러고보니 연말이나 연초에 책 번개하는 것 괜찮겠네요. 각자 책을 가져오고, 일정한 규칙을 정해 서로 교환하는 형태로. 다시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주기에 괜찮은 책들, 저도 여러 권 있거든요! 다른 사람과 바꿔 읽으면 좋을 것 같은데. 책 번개 할까요?!

날씨 좋은 날 책 한 권? - 언니네 방


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갤리온
2006년 3월 27일

* 이미 "베스트셀러"가 되어버려서, 굳이 내가 소개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본다.



언니네(언니네트워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2005년도 정보트러스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이 사이트에는 [자기만의 방]이라는 섹션이 있다. (글의 특성상 비회원은 열람할 수 없다.) 2000년에 시작된 언니네는 2001년에 [자기만의 방]을 열게 된다. 사실상 그 당시부터 언니네를 보아왔던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이야말로 한국 최초의 블로그, 혹은 블로그의 원형이라고 이야기한다. RSS, trackback과 같은 기술적 장치들이 없었을 뿐, 그것은 진정 여성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블로그였다. 그리고 동시에 여성들의 쉼터이자 공론장이기도 했다.

2006년 3월, 이 블로그에 담긴 목소리들이 책으로 모아져 출간되었다. 나는 언니네 편집팀의 친구를 통해 책이 나오자마자 볼 수 있었는데, "드디어 나오는구나" 싶어서 대단히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5년 동안 쌓여온 주옥같은 글들 중에서 몇 편을 뽑았으니 과연 깔끔한 글 모음집이 탄생한 것 같다. 그 때 이 책을 보았을 때에는 "공감해주는 여성들이 많이 읽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으나, 지금 와서 보니 오히려 남성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같다. 곰곰 되짚어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더 많은 남성들이 이 책을 읽으면, 더 많은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결국은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물론 남성들이 이 책을 많이 산 것은 선정적인 마케팅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마 출판사 측에서 그런 마케팅을 하는 모양인데, 광고 카피가 이렇더라: "남자들은 절대 알 수 없었던 대한민국 20대 여자들의 진짜 속마음 - 출간 즉시 전 언론 격찬! 수십만 네티즌을 들끓게한 비밀 실화에세이!" 책이 갑자기 싸구려처럼 느껴져서 광고 전략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책이 많이 팔린다면 언니네를 위해 좋은 일이 될 테니 그냥 눈감고 못본 척 하고 있다. 사실 카피가 아예 틀린 말도 아니잖아?!)

나 역시 이 책을 남성들에게 권하고 싶다. 여성에 대해서 여성과 한 번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남성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점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여성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성추행범에게 당당하게 대응하는 여성의 모습에서,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피력하는 모습에서, 여성을 이해해주는 남성을 만나고 경험하는 모습에서, 남편의 바람에 걱정하는 모습에서, 때로는 통쾌하게 웃고 때로는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글썽이게 될 것이다.

문자 그대로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을 발견하고 들어서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책장을 넘기고 언니네 방으로 성큼 들어가시기를 바란다. 물론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모두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두가 앞으로를 살아갈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생각의 실마리들을 얻을 것이라는 점이다.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글들을 마주하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만약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분이 있다면, 빌려드릴테니 몇 장 미리 넘겨보시는 것도 좋을 듯. 빌리고 싶은 분들은 말씀하세요. (단, 친구에게만 빌려줍니다.)

우울한 열정



우울한 열정
원제: Under the Sign of Saturn

Susan Sontag 저
홍한별 역

시울
2005년 11월



구입하려고 마음만 먹고 있던 책인데 우연한 기회에 선물로 받게 된 덕분에, 다른 읽어야 할 책들을 제쳐두고 [우울한 열정]을 먼저 읽어버렸다. 이 책은 7명의 인물에 대한 손택의 에세이집이다. 원제인 Under the Sign of Saturn은 발터 벤야민에 대한 챕터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과연 그 챕터가 내게는 가장 흥미로웠다. 나는 평전이나 회고록을 쓰는 작업은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에게 지루함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나는 대부분의 평전을 지루해한다) 이 책과 같은 에세이 형식이라면 그 반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손택에 의해 해석된 모습으로, 예컨대, 이 책의 발터 벤야민은 "손택의 벤야민"이다.

아마도 에세이 형식이기 때문에 대단히 명징하게 손택에 의해 재해석되거나 재단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손택은 이 7명의 예술가들을 매력적으로 그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솔직하게 찬미하고, 때로는 세밀하게 분석하고, 때로는 냉정하게 평가할 뿐이다. 그러나 수천 페이지의 초고가 필요했다고 고백할만큼, 수많은 인용들과 함께 매우 사려 깊게 글을 써내려간다. 손택의 글들은 어떤 인물에 대한 부연이나 뒷얘기가 아니라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가갈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발터 벤야민을 다룬 챕터가 내게 가장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손택이 묘사한 그가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쩌면 고독에서 에너지를 끌어내는 사람들은 모두 그와 친화성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벤야민의 글에서 느껴지는 그 우울한 아우라가 전혀 낯설지 않았던 것도 내가 기본적으로 토성의 영향 아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기질적인 유사함들을 따라 읽어내려가면서 상당히 기분이 묘했는데, 이는 다른 챕터에서는 그다지 느낄 수 없는 기분이었다. (기질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발터 벤야민은 현대 심리학을 경멸하여 중세 생리학의 4기질론을 선호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솔직히 피식 웃었다. 4기질론으로 따지면 그는 분명히 "우울질"일텐데, 나도 명백히 "우울질"로 결과가 나온다.) 우울한 열정이라는 우리말 제목도 참으로 적절하게 붙여졌는데, 아마 이 책을 구입하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이 기질에 끌려서였던 것 같다. ^-^

덧글)
이 책의 오역들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롤랑 바르트의 'doxa''최근 의견'으로 번역한 것이다. 물론 이렇게 번역할 수도 있으나(?) 내게는 책의 몰입을 흐트러뜨릴 수준의 오역이었다. 이 오역이 치명적인 이유는, 단순히 개념을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역자가 이 단어가 들어간 문장 전체를 이해하지 못했음이 이 단어 하나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첫 8페이지는 2도 인쇄의 화보인데, 편집팀에서 매우 신경을 쓴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바르트의 아마추어리즘은..."으로 시작되는 부분은 잘못 인용되었다. 옥의 티라고나 할까, 무척 아쉽다. 2쇄를 찍을 때 수정되길 바라며.